혼란스럽다.
  이번 피날레 에피를 통해 릭 캐릭터가 처음으로 마음에 든다고 느끼게 됐는데(그렇다고 이전에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까진 아니고, 개인적으로 샌님스런 스타일이 별로라 오히려 가버너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특히 허셸 사건 직전의 몇몇 에피들을 보면서, 가버너도 가족 잃고 좀비 된 딸년 어떻게든 되돌려 보겠다고 애썼던 평범한 아버지일 뿐이었다고 생각하니 연민까지 느껴졌더랬다.) 한편으론 가버너화 되어 가는 것 같아 머릿속이 복잡하다. 워킹 데드를 계속 보다 보면 도덕적 판단이 안 선다. 누가 착한지 나쁜지, 뭐가 옳은지 그른지... 잔인함 앞에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더 잔인해져야 하는지... 좀비는 들러리가 된지 제법 됐고 인간이 제일 무섭다.
  릭 캐릭터에 대한 호감(?)은, 설득 불가능하고 뼛속부터 못돼처먹은 놈들은 잔인하게 당해도 싸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게다. 릭이 잘했다 싶으면서도 그가 그렇게 변해 버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ㅠㅠ 릭 당신마저... 부처님 반토막 같던 릭 당신마저... 뭐 이런 느낌... ㅠㅠ 그리고, 그를 그렇게 만든 상황들이 존나게 원망스럽다.

  아... 10월까지 또 어떻게 기다려...

  워킹 데드 티셔츠 긴팔로 사 입을랬는데 긴팔 티셔츠는 시즌 마감했단다. 왜~~~ 왜 벌써 마감했냐고... ㅠㅠ 엉엉.

Posted by 포르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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