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활기록부'에 해당되는 글 176건

  1. 2013.06.14 이상 vs 현실
  2. 2013.06.11 막장 Soap Opera 예찬
  3. 2013.06.09 그저 그런 하루
  4. 2013.04.29 20130419
  5. 2013.04.29 20130415 금잔화 본잎
  6. 2013.04.29 20130409 새싹 늦둥이
  7. 2013.04.27 20130409 계란 후라이
  8. 2013.04.06 20130406 키 큰 새싹 삼 남매
  9. 2013.04.04 20130404 새싹 삼 남매
  10. 2013.04.03 20130331 새싹 쑥쑥
  어제 일자 뱅혁 다이어리를 읽고 빵 터짐과 동시에 씁쓸하구먼.
  생일을 맞이한 11년 된 호인("애인(愛人)" 아닌 "호인(好人)"은 친구 이상이면서 애인 이하인, 나한테는 유일무이한 존재)한테 지난 주말에 읽었다는 그 오글거리는 에세이를 선물로 보내 주었더니 감사 인사와 함께, "여전히 그대로이며 여유 있어 보인다"는 과찬의 말이 돌아왔다.
  실은 그대로도 아니고 맘에 여유라고는 없는지라, 세월이 갈수록 맘은 더 비좁아지고 별로인 사람이 되어 간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실제의 나는 괴리가 엄청나며 괜찮은 사람이 되긴 글러 먹었다고 말이다. 호인은 자기도 그렇다고 했는데 이게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뱅혁도 ↓똑같다.

#훌쩍 커버린 지금의 나는
우울하지만 밝고, 예쁜 글씨체에
여성스러운 취미와, 대화도 잘하고
천천히 밥을 먹고, 발을 맞추어 걸으며.
건강한 성생활과 배려 깊은 스킨십.
불의에 화도 내지만 언제나 다정한
말투와 눈빛을 고루 겸비한
세련된 현대 남성이라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말하는 나는
연애와 결혼을 지독히 싫어하고
제멋대로 살고 매사 삐딱하고,
화를 잘내고 옹졸하고 이해심 없고.
희생하려 하지 않으며
빨리 먹고, 앞서 걷는.
기다릴 줄 모르고 본능에만 충실하고
야구에만 빠져사는 남자.#

  ↑이거 완전 나를 묘사하고 있잖아. 야구에만 빠져 산다는 부분만 제외하고.
  . . . . . . 웃 프 다!
  (참고로 말하자면 난 밥을 먹는 데에 10분이 채 안 걸린다.)

  다들 어쩌다 이런 꼴이 됐냐... 어쩌자고 이런 꼴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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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드라마(특히 Soap Opera)는 막장인 게 짱이다.

  커플 햄 볶는 것도 좋지만 바람나고 들키고 파투나는 거 보면 제일 재미있더라. (→변태 돋네. -_-a) 사람은 타인의 행복보다는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좋아하고 자기가 겪으면 죽도록 괴롭고 싫은 일들(싸움, 불, 연인의 외도)을 구경할 때엔 제일 재미있어 하잖아. 나만 그런가?
  아무튼 상대의 외도를 알아차리고서 부들부들 떨며 마음 아파하는 거 보면 나까지 조낸 슬퍼 죽겠는데 동시에 왠지 모를 쾌감 같은 게 있다. (→진짜 변태.) 고통스러운 순간 엔돌핀 분비된다잖아. 나는 그렇다고! 그래서 커플 깨지는 장면은 애정 행각 씬만큼이나 수십 번 돌려 본다. (→이로써 변태 삼관왕. 므흐흐.)

Posted by 포르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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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동안 양키캔들을 켜 두고 분위기 나는 유럽 쪽 사운드를 BGM으로 깔고서 오글거리는 에세이를 읽었다. 그랬더니 모든 게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난 기분이었다. 산책을 하고 싶었고 말보로 생각도 났다.
오후에는 몇 주 전부터 간헐적으로 훑고 있던 Soap Opera 시청에 열을 올렸다. 이례적으로 연애 욕구가 일었다. 평소 좋은 책, 음악, 영화, 음식, 장소 등을 즐길 때면 함께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의 연애 욕구는 그것과는 다른 종류였다. 이전에 나 아닌 타인을 어쩜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사랑을 구걸하다시피 했는지... 지금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흠흠.
구름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산책은 넣어 뒀고 말보로는 현실적으로 그게 좀 그렇다. 잠이나 자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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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끼여 앉아서 하고 싶었다. (옆에 두 개나 비어 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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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잎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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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뒤늦게 하나 더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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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잘 자란다. 아~~~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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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새싹이 두 개만 올라왔는데 뒤에 하나가 더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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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새싹이 쑤욱 자랐다.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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